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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버린, SK(주) 독자경영 요구

Posted April. 28, 200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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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대주주인 크레스트증권의 모회사 소버린자산운용이 28일 SK에 대해 그룹의 다른 계열사들과 거리를 둔 독자 경영에 나설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소버린의 이 같은 요구는 최근 SK그룹이 SK글로벌 정상화추진본부를 발족하면서 계열사들이 SK글로벌을 적극 돕겠다고 하자 공식적으로 제동을 건 것이다.

소버린은 이날 배포한 한국 기업의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소버린의 입장이란 제목의 성명서에서 SK글로벌에서 문제들이 계속되고 SK해운의 분식회계가 새로 밝혀지는 상황에서 SK는 SK그룹 계열사들과 거리를 두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소버린은 또 SK 주주들은 SK그룹의 스캔들로 더 이상 고통 받아서는 안 된다. 이제 SK는 독자적인 길을 걸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은 SK가 SK글로벌 지원에 동원되는 데 반대하는 것은 물론 SK 및 SK가 대주주인 SK텔레콤 등 2개 회사의 경영을 SK그룹으로부터 사실상 분리시키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소버린은 이어 SK에 대한 소버린의 목표는 변화를 위한 표준모델을 만드는 것이라며 SK의 주주들과 채권자들은 SK의 경영진이 강력한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기업의 수익성과 신용도를 회복시키는 데 전념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소버린은 SK 경영진에 제시하고자 하는 기업지배구조 개선작업의 내용으로 계열회사와의 거래에 관한 기업지배구조 장전 이사회의 구성 및 독립적인 사외이사들의 역할 감사위원회의 구성과 감시 역할 등을 포함할 것을 제시했다.

또 신규 투자를 위한 자기자본수익률(ROE)에 관한 명확한 벤치마크를 정립할 수 있는 재구성된 사업계획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여 SK의 구체적인 사업계획에 대해 수익성을 잣대로 한 조정에 나설 것임을 내비쳤다.

소버린의 수석 경영담당 임원인 제임스 피터는 우리는 SK 경영진과 여러 차례에 걸쳐 의미 있고 건설적인 논의를 가졌으며 향후 수주일내에 이러한 논의들을 더 진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명재 m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