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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여객기 추락사고 조종사 과실 때문

Posted November. 25, 2002 23:09   

올 4월 15일 경남 김해에서 추락한 중국국제항공공사 소속 여객기는 기체 결함보다는 조종사 과실 등 인재() 때문에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교통부 항공사고조사위원회(이하 사고조사위)는 25일 부산 조선비치호텔에서 중국민항총국과미국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보잉사, 중국국제항공공사, 사고유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관련 공청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사실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사고조사위는 공청회에서 접수된 의견과 증인 진술 등을 토대로 보완조사 등을 거쳐 내년 6월 말 최종 보고서와 함께 사고원인을 발표할 계획이다.

사고조사위에따르면사고기 CA129편의 우신루(31) 기장은 사고 이전까지 4차례의 김해공항 이착륙 경험은 있으나 선회() 착륙은 처음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해공항에서는 기상조건이 좋으면 공항 남쪽에서 북쪽을 보며 신활주로로 착륙하는 직선 착륙을 한다. 하지만 조건이 나쁘면 북쪽에서 남쪽을 보며 구활주로로 착륙하는 선회 착륙을 해야 한다.

우 기장은 선회착륙할 때는 활주로나 활주로 주변의 지상물을 보면서 날아야 하는 비행절차를 지키지 않았고 비행 위치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또 선회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부조종사로부터 6차례에 걸쳐 빨리 선회하고 늦지 않도록 하라 고도에 주의하라 등과 같은 안전 및 위험 경보를 받았으며 비행기가 정상 착륙하기 위한 선회비행 시점도 놓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사고조사위는 사고 당시 김해관제탑 관제사가 저고도안전 경고장치(MSAW)에서 4차례에 걸쳐 위험경보가 울렸는데도 이를 인지하지 못한 사실이 확인됐으나 사고와 직접 연결시킬 만한 과실은 아니라고 밝혔다.

또 항공기의 기체구조나 엔진, 시스템 등에서 사고를 일으킬 만한 이상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황재성 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