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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군용기충돌 긴장고조

Posted April. 03, 2001 13:48   

중국 전투기와 충돌한 뒤 하이난()섬의 공군기지에 비상착륙한 미국 해군 EP3 정찰기와 승무원 24명의 처리를 놓고 미국과 중국이 심각한 견해차이를 보여 양국 관계가 크게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주재 미 대사관의 국방무관 닐 실록 준장과 해군무관 등 3명이 이날 하이난섬에 도착, 중국측과 협상을 시작했으나 중국 전투기가 추락하고 조종사가 실종된 데다 사고원인 등에 대해 양측의 주장이 엇갈려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했다.

미국은 중국이 첩보장비가 가득 찬 정찰기에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하이난섬 인근 해역에 구축함 3척을 대기시켜 놓고 있다고 미국의 한 당국자가 밝혔다. 이 당국자는 충돌 사고 당시 3척의 구축함이 미국으로 귀환하는 도중 홍콩에 기항하고 있었다면서 이들 구축함은 귀환을 미루고 무기한 대기 상태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프 프루허 중국 주재 미 대사는 중국이 승무원들을 억류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미 관리들이 이들을 면담할 수 있도록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이종환 ljhzi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