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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초재선 30여명 미비판 성명 낸다

Posted June. 20, 200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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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초재선 의원 30여명이 이라크 추가 파병과 관련해 미국 의회 산하 911조사위원회 조사 결과를 토대로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의 대()이라크 정책을 비판하는 성명을 21일 발표키로 해 외교적 파문이 예상된다.

이에 앞서 열린우리당은 17일 의원총회에서 정부의 이라크 추가 파병안을 지지키로 이미 당론을 확정한 바 있다.

이날 열린우리당 초재선 의원 34명의 모임인 국가발전을 위한 새로운 모색의 공동대표 김영춘() 의원은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전의 명분으로 삼았던 대량살상무기(WMD)의 존재 및 알 카에다와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연관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게 911조사위원회의 공식 입장이라며 이를 성명으로 재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역시 공동대표인 송영길() 의원은 잘못된 정보에 기초해 이라크를 공격했던 상황이 한반도에서 재현되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역시 이 모임 소속인 임종석() 의원은 미군을 포함한 이라크에 파병된 다국적군이 결국 유엔 평화유지군으로 성격이 전환되어야 한다는 점도 지적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임 소속 의원들은 20일 오후 성명서 내용을 회람했으며 21일 오전 회동을 갖고 문구를 최종 수정한 뒤 성명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들은 영문 성명서도 만들어 미 의회 및 알 자지라 등 아랍권 언론에도 배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신기남() 의장, 천정배()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들 의원과 접촉해 국제사회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며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 모임 소속인 김현미() 안영근() 의원 등은 당직을 맡고 있어 서명에 불참하기로 했다.



이승헌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