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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값 작년 2배 육박… 역대최대 88% 올라

사과 값 작년 2배 육박… 역대최대 88% 올라

Posted April. 03, 2024 07:17   

Updated April. 03, 2024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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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사과 가격이 또 천정부지로 올랐다. ‘금(金)사과’ 논란이 본격화된 2월보다도 가격이 더 뛰었다. 농축수산물 가격이 널뛰고 국제유가까지 들썩이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두 달째 3%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2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사과 가격은 1년 전보다 88.2%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 2월(71.0%)보다도 상승 폭이 커졌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0년 1월 이후 역대 최대 수준이다.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다른 과일도 ‘금값 행렬’을 이어갔다. 배는 1년 전보다 87.8% 올라 역대 최대 폭으로 뛰었고 귤은 68.4%, 감은 54.0% 각각 올랐다. 통계청이 집계하는 19개 과일 중 1년 전에 비해 가격이 내려간 건 수입품인 망고(―21.4%), 아보카도(―3.2%), 블루베리(―1.4%) 등 3개뿐이다.

과일을 비롯한 전체 농축수산물 물가는 11.7% 치솟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외식서비스 가격도 3.4% 뛰었다. 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1% 올라 2월(3.1%)에 이어 두 달 연속 3%대 상승률을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장바구니 물가가 안정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을 때까지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 자금을 무제한, 무기한으로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송혜미 1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