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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업부동산 침체에 금융권 ‘공포’… NYCB銀 이틀새 주가 반토막

美상업부동산 침체에 금융권 ‘공포’… NYCB銀 이틀새 주가 반토막

Posted February. 03, 2024 07:26   

Updated February. 03, 2024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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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업용 부동산 침체에 따른 은행 부실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미국은 물론 일본, 유럽 은행까지 강타하고 있다. 올해 만기 대출 규모만 720조 원으로, 이 중 상당수가 부실화 위험에 놓여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글로벌 은행들이 최근 실적 발표에서 상업부동산 위기가 실적 악화로 현실화되고 있다고 밝히자 일부 은행 주가는 이틀 새 반 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공포의 진원지로 꼽힌 곳은 미 중형 은행인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다. 오피스 빌딩을 비롯한 부동산 대출 부실 우려에 노출됐다는 점이 알려진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하루 동안 주가는 37.7% 폭락했고, 이어 1일에도 11.1% 떨어졌다. 일본 아오조라 은행과 독일 도이체방크, 스위스 줄리어스 베어 은행도 연달아 상업부동산발 손실을 경고한 상태다. 아오조라 은행 주가는 최근 5일 동안 32.4% 이상 폭락했고 은행장도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줄리어스 베어 은행장도 이날 사퇴했다.

앤 월시 구겐하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는 최근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상업부동산 고통은 이제 막 시작됐다”며 금융권 위기 상황이 한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현수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