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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란 무장단체 공격에 미군 3명 사망…바이든 “보복”

친이란 무장단체 공격에 미군 3명 사망…바이든 “보복”

Posted January. 30, 2024 07:33   

Updated January. 30, 2024 07:33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가 27일(현지 시간) 시리아 국경에 인접한 요르단 미군기지에 무인기(드론) 공격을 가해 미군 3명이 숨지고 최소 34명이 다쳤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전쟁이 발발한 후 중동에 주둔 중인 미군이 사망한 것은 처음이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우리가 선택하는 시기와 방식으로 이 공격에 책임이 있는 모든 이를 처벌할 것”이라며 보복을 시사하면서 중동 전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28일 “지난밤 요르단 북동부 ‘타워 22’ 미군기지에 대한 공격으로 미군 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친이란 무장단체들은 중동전쟁 발발 후 미국에 “이스라엘 지원을 중단하라”며 중동 내 미군 기지를 160차례 이상 공격했다. 미국은 확전을 우려해 그간 대응을 자제해 왔지만 첫 미군 사망자가 나온 만큼 강한 보복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11월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맞붙을 가능성이 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의 나약함과 굴복의 결과”라며 이 사안을 대선 쟁점으로 삼을 뜻을 분명히 했다.


워싱턴=문병기특파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