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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장 조태용-외교장관 조태열 지명

국정원장 조태용-외교장관 조태열 지명

Posted December. 20, 2023 09:10   

Updated December. 20, 202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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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신임 국가정보원장과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조태용 현 국가안보실장(67)과 조태열 전 주유엔 대사(68)를 각각 지명했다. 내부 인사파동으로 경질된 김규현 전 국정원장과 총선 출마를 공식화한 박진 외교부 장관의 후임이 지명됨에 따라 공석이 된 국가안보실장 인선이 확정되면 현 정부 외교·안보라인 수뇌부가 사실상 전면 개편된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어 조 실장을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친 외교·안보 전략가로 소개하면서 “국정원장으로서도 안보와 정보 역량을 한 단계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전 대사에 대해선 “특히 경제통상 분야에 해박하다”며 “직면한 외교 현안을 해결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국정원장과 외교부 장관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 이날 조 실장은 “세계 어느 정보기관과 견줘도 뒤지지 않는 초일류 정보기관이 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 전 대사는 “우리 외교의 입지와 활동을 넓혀 국가 안보와 번영에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신임 국가안보실장에는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이 유력하지만 이날 인사 발표에서는 일단 제외됐다.

일각에서는 3월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의 사퇴 국면에서 소방수로 긴급 투입됐던 조 실장이 8개월여 만에 국정원으로 자리를 옮기고, 장 1차관이 신임 국가안보실장에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을 두고 ‘회전문 인사’라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대통령실은 국가안보실 산하에 경제안보를 담당하는 안보실 3차장을 신설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외교와 경제 관계가 무너지고 있고, 특히 과거 자유무역주의에서 평온하던 국제 경제질서도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상황”이라고 신설 필요성을 설명했다.


장관석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