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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7∼8일 방한… 한일 셔틀외교 재가동

기시다, 7∼8일 방한… 한일 셔틀외교 재가동

Posted May. 03, 2023 07:59   

Updated May. 03, 2023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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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7일 서울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한다. 이를 위해 기시다 총리는 7, 8일 1박 2일 일정으로 서울을 방문한다. 3월 윤 대통령이 일본 도쿄를 방문해 정상회담을 가진 지 1개월 만이다.

대통령실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기시다 총리가 한국을 실무 방문할 예정”이라며 정상회담 개최를 공식 확인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3월 방일 계기에 기시다 총리를 서울에 초청한 바 있고, 이번 기시다 총리 방한을 통해 정상 간 셔틀 외교가 본격 가동된다”고 설명했다. 일본 외무성도 동시에 기시다 총리의 방한 소식을 발표하며 “윤 대통령 방일 당시 양 정상이 셔틀 외교 재개 합의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방한 기간 대기업 총수 등 한국 경제인들과 간담회를 갖기 위해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총리 방한은 2011년 10월 당시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의 서울 방문 이후 12년 만에 이뤄지는 일본 총리의 양자 방한이다. 기시다 총리 부인 유코 여사도 동행한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한 안보 협력 강화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공급망, 첨단기술 등 분야 협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정상회담에 앞서 3일 조태용 국가안보실장과 아키바 다케오 일 국가안전보장국장은 서울에서 한일 안보실장 회담 및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경제안보대화 출범 회의를 진행한다. NSC 경제안보대화 출범은 3월 한일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다.

한국 정부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해법을 내놓은 것에 대해 기시다 총리가 진전된 호응 조치를 내놓을지도 관심사이지만 일본 정부 측은 여전히 과거사에 대한 사과에 난색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이상훈 sanghun@donga.com · 신규진기자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