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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경비정, 서해NLL 침범… 우리軍 경고사격에 퇴각

北경비정, 서해NLL 침범… 우리軍 경고사격에 퇴각

Posted April. 17, 2023 07:56   

Updated April. 17, 2023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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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경비정이 15일 우리 군의 경고방송에도 백령도 인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가 경고사격을 받고 퇴각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북한 경비정이 서해 NLL을 넘어온 것은 처음이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을 일방적으로 차단한 북한이 화성-18형 고체연료 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에 이어 우리 군의 경계태세를 떠보면서 서해 NLL 일대의 긴장 고조를 노렸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16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15일 오전 11시경 백령도 동북방 4∼5km 해상에서 북한 경비정 1척이 서해 NLL을 침범했다. 우리 군의 참수리급 고속정은 NLL로 남하하는 북한 경비정에 10여 차례 경고방송을 했다. 그럼에도 북한 경비정이 NLL을 넘어오자 40mm 기관포 10발로 경고사격을 실시했다. 군 관계자는 “경고사격 직후 북한 경비정은 곧바로 퇴각했다”고 말했다. 군은 중국 어선의 단속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침범했을 가능성과 함께 국지 도발을 노린 의도적 월선의 개연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윤상호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