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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준금리 5%로 인상… 韓보다 1.5%P 높아져

美 기준금리 5%로 인상… 韓보다 1.5%P 높아져

Posted March. 24, 2023 07:58   

Updated March. 24, 2023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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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위기 여파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2일(현지 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베이비스텝을 밟았다. 지난해 3월 이후 9회 연속 인상으로 미 금리는 4.50∼4.75%에서 4.75∼5.0%로 뛰어 상단 기준 5%대에 들어섰다. 한국 금리와의 격차는 2000년 이후 22년여 만에 가장 큰 1.5%포인트가 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금리 동결도 고려했지만 물가 안정에 최선을 다한다는 점을 행동으로 보여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고 인상 배경을 밝혔다.

파월 의장은 2주 전 미 의회 청문회에서 “(올해) 최종 금리 전망치를 올리겠다”고 밝혔지만 FOMC가 이날 공개한 점도표의 올해 말 금리 전망 중간값은 5.1%(5.0∼5.25%)다. 지난해 12월 전망치를 유지한 것이다. 은행 위기 속에 신용 경색을 우려해 사실상 금리 인상 종결을 시사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파월 의장은 “올해 금리 인하는 없다”고 밝혀 ‘피벗(정책 전환)’ 낙관론은 경계했다.

연준의 속도 조절로 한국은행은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연준이 5월 FOMC에서 다시 베이비스텝을 밟으면 한미 금리 차는 1.75%까지 벌어져 통화정책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연준의 긴축 막바지 기대감에 전 거래일(1307.7원)보다 29.4원 급락한 1278. 3원에 마감했다.


뉴욕=김현수 kimhs@donga.com · 신아형기자 a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