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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햄린 깨어났다…첫 마디는 “우리가 이겼나요?”

NFL 햄린 깨어났다…첫 마디는 “우리가 이겼나요?”

Posted January. 07, 2023 07:39   

Updated January. 07, 2023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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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경기 중 충돌로 의식을 잃었던 버펄로의 세이프티(수비수) 다마 햄린(25·사진)이 깨어났다.

 AP통신은 “태클로 쓰러졌던 햄린이 5일 밤 의식을 찾았다”고 6일 보도했다. 햄린은 3일 신시내티와의 NFL 경기 전반에 상대 와이드 리시버 티 히긴스(24)의 돌파를 막기 위해 태클을 시도하다 쓰러지며 정신을 잃었다. 이 과정에서 히긴스의 오른쪽 어깨에 가슴이 부딪친 후 심정지가 왔던 햄린은 신시내티대 병원으로 이송됐다.

 햄린은 정신을 차린 이후 침대 곁에 있던 가족 및 지인들과 글로 소통을 시작했다. 이때 그의 첫 질문은 “(3일 경기에서) 우리가 이겼나요?”였다. 햄린의 치료를 담당하던 신시내티대 병원의 의사 티머시 프리츠 박사는 “그렇다. 햄린 당신은 당신의 인생 경기에서 승리했다”고 답했다.

 프리츠 박사는 “햄린이 아직 중환자실에 있지만 신경학적 기능은 정상인 것으로 보인다. 이야기를 들으면 그대로 몸을 움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시내티대 병원 의료진에 따르면 햄린의 신체 기능은 하나둘 깨어나고 있지만 호흡을 위해 목구멍에 관을 삽입해 놓아 말을 할 수는 없는 상태다.

 햄린의 회복 소식을 전해 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좋은 소식이다. 다마, 내가 어제 당신의 부모님께 말했듯 나와 아내는 미국의 모든 국민들과 함께 당신과 당신의 가족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시내티가 7-3으로 앞선 상황에서 중단됐던 3일 NFL 경기는 앞으로도 재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NFL 사무국은 이날 두 팀의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진행할 수 있는 플레이오프 시드와 일정을 짤 계획이다.

 햄린은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나눠주기 위해 2020년에 기부재단 ‘체이싱엠스’를 만들었는데 햄린이 경기 도중 쓰러졌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이틀 만에 772만 달러(약 101억 원)의 성금이 모였다. 재단 설립 후 지난해 12월까지 모인 전체 성금은 3000달러가 채 안 됐다.


강동웅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