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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 4%로 올려 내년 5%대로 간다

Posted November. 04, 2022 07:54   

Updated November. 04, 2022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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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기준 금리가 4%로 뛰어올랐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최종 금리는 이전 예상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며 내년 5%대까지 금리가 인상될 것임을 예고했다.

 연준은 2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자이언트스텝(기준 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해 기존 3.0∼3.25%에서 3.75∼4.0%로 기준 금리를 올린다고 밝혔다.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에 한국 기준 금리(3.0%)와의 격차가 최대 1%포인트로 벌어졌다.

 연준은 시장 전망대로 12월 FOMC 회의에선 빅스텝(0.5%포인트 인상)으로 한발 물러설 것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FOMC 회의 이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속도 조절 시점은 이르면 다음 회의(12월)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내년 최종 금리가 9월 연준 전망치(4.6%)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며 5%대 인상을 예고한 데 이어 “금리 인상 중단 고려는 너무 이르다” “금리 인상에 갈 길이 아직 남았다”며 매파적(강경) 발언을 쏟아내며 고강도 긴축 의사를 드러냈다.

 파월 의장의 이날 발언은 ‘금리를 천천히 올리더라도 더 높게 올리고, 금리 인상을 더 오래 지속할 것’으로 요약된다. 그는 “금리 인상의 속도는 얼마나 높게 올릴지, 얼마나 오래 (고금리를) 지속할지에 비하면 덜 중요하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고강도 긴축 의지에 이날 나스닥지수는 3.36% 하락했다. 미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6%로 뛰어올랐다. 달러지수는 장중 112를 넘어서며 ‘킹 달러’ 지속을 예고했다. 한국 코스피를 비롯해 홍콩 항셍지수, 일본 닛케이지수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김현수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