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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최룡해, 평양 떠난지 5일만에 리우 도착

북 최룡해, 평양 떠난지 5일만에 리우 도착

Posted August. 06, 2016 07:03   

Updated August. 06, 2016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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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을 떠난 지 닷새 만인 4일(현지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도착한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사진)이 귀국길에 다시 쿠바를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 소식통은 5일 “13일이 피델 카스트로 쿠바 전 국가평의회 의장의 생일”이라며 “최 부위원장이 축하 사절로 쿠바를 들러 ‘형제 국가’의 친밀함을 강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평양을 떠난 최룡해는 같은 날 중국에 도착한 뒤 주중 북한대사관으로 들어갔다. 이틀을 머문 뒤 1일 베이징(北京)을 떠난 것으로 관측됐지만 이후 행선지는 오리무중이었다. 외교 소식통은 “최룡해는 중국에서 파나마를 경유해 쿠바까지 갔고 여기서 다시 리우데자네이루행 비행기로 갈아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파나마는 2013년 쿠바에서 불법무기를 싣고 가던 북한 선박 청천강호를 억류한 뒤 화물을 몰수하고 100만 달러(약 10억70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한 일이 있어 북한으로서는 껄끄러운 나라다. 최룡해의 파나마 경유는 단순 환승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른 외교 소식통은 “동북아에서 멕시코 남쪽으로 가는 비행기는 최소 1차례 급유가 필요해 항공운송 허브 역할을 하는 파나마에 중간 기착한 것”이라며 “파나마는 북한과 미수교국이어서 외교 활동을 할 수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