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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안철수 “후보간 단일화는 못막아”

김종인-안철수 “후보간 단일화는 못막아”

Posted March. 14, 2016 07:15   

Updated March. 14, 2016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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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3총선을 30일 앞두고 야권의 지역별 후보 단일화가 가시화됐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사진)와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13일 각각 이를 공식화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동아일보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지역별 후보 단일화에 대해 “그것을 당에서 어떻게 막느냐. 방법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부터 (내가 선거) 막바지에 이르면 우열이 가려질 테니까 자기들(후보)끼리 연대할 것이라고 하지 않았느냐”라고 밝혔다. 안 대표도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지역별 후보 단일화는) 당연한 이야기 아닌가. 그걸 당에서 금지할 수 있는가”라며 후보 간 단일화 움직임을 막을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로써 24, 25일 후보 등록을 앞두고 수도권의 야권 성향이 강한 선거구에서는 두 당 후보자 간의 단일화 작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 대표는 자신이 2일 제안한 야권 통합에 대해서는 “안 대표가 극적으로 결단을 내리기 전에는 시기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와 김한길 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요구하는 수도권 연대에 대해서도 “결국은 선거구를 나눠 달라고 하는 것 아니냐. 당선되기 거의 불가능한 (국민의당) 사람들에게 선거구를 나눠줘야 하는데 별로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아직 공천을 하지 않고 비워 둔 국민의당 김한길, 주승용, 박지원, 김영환 의원 등의 지역구에 대해서도 “내일쯤 (공천) 확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동용 mindy@donga.com·황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