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불패 지성 달콤한 보너스 파티

Posted May. 13, 2008 08:31   

中文

보너스만 16억5000만 원.

박지성(27)이 올 시즌 최대 73억 원+의 돈방석에 앉게 된다. 박지성은 11일 소속 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5억7000만 원의 보너스를 받게 됐다.

박지성이 기다리고 있는 또 하나의 우승컵이 있다. 22일 오전 3시 45분(한국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결승전을 치르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이다.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놓고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다투었던 맨체스터와 첼시가 결승전에서 격돌한다. 박지성이 이 대회에 출전해 우승할 경우 아시아 선수 최초로 꿈의 무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한 영예를 얻는 것은 물론 11억 원의 보너스를 추가로 챙길 수 있다.

박지성의 연봉은 약 57억 원.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할 경우 연봉의 10%를 보너스로 각각 받는다. 여기에 맬컴 글레이저 맨체스터 구단주가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2관왕을 할 경우 선수들에게 약속한 5억1000만 원의 보너스가 기다리고 있다.

결국 박지성은 챔피언스리그까지 우승할 경우 모두 합해 보너스로만 약 16억5000만 원을 받게 된다. 연봉까지 치면 올 시즌 수입이 73억5000만 원에 이르게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구단주가 더 많은 보너스를 내놓을 수도 있다.

맨체스터가 이 같은 돈 잔치를 할 수 있는 것은 천문학적인 수입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프리미어리그는 올 시즌부터 3시즌 동안 중계권료만 5조5000억 원에 이른다. 중계권료의 50%는 20개 팀에 균등하게 나눠지는 반면 25%는 성적에 따라, 나머지 25%는 생중계 횟수에 따라 차등 배분된다. 맨체스터는 또 우승 상금으로만 1000억 원을 받게 된다.

여기에 챔피언스리그를 주최하는 UEFA도 중계권료와 스폰서십 등으로 번 수입의 75%를 성적에 따라 참가 팀에 배분한다. 지난해 우승팀인 이탈리아의 AC 밀란은 약 640억 원을 받아갔다.



이원홍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