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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인 1호의 꿈 두번째 관문 넘다

Posted September. 18, 2006 07:05   

우주로 가는 길은 역시 험난했다.

한국인 최초로 우주선에 탑승할 우주인 후보를 뽑기 위한 필기시험이 17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서초구 서울고 등 전국 8개 고사장에서 치러졌다. 이번 시험에는 9월 2일 실시된 3.5km 달리기 체력측정을 통과한 일반시민 군인 항공기승무원 등 3176명이 응시했다.

이번 시험은 우주인 선발과 관련한 첫 번째 필기시험인 만큼 톡톡 튀는 문제들이 눈에 띄었다. 영어 듣기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텝스(TEPS) 80문항과 과학상식과 우주에서 필요한 상식을 평가하는 종합상식 70문항 등 총 150문항이 출제됐다

상식 문제로 출제된 문제 가운데는 무중력 상태에서 몸은 어떻게 변하나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등 우주환경을 묻는 문제가 여럿 출제됐다.

영어와 상식 시험을 보고 나온 응시자들은 대체로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 필기시험 문제 출제는 텝스위원회와 심리학 공학 수학전공 대학 교수 4명이 맡았다.

종합상식문제 출제를 주관한 한국사회적성개발원 관계자는 두뇌회전력을 측정할 수 있는 문제 80%, 실제 우주생활에서 활용되는 과학상식 20% 비중으로 출제했다고 말했다.

한편 시험 문제 가운데는 오타가 다수 발견돼 응시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일부 시험감독들은 상식시험 문제 가운데 삼대 주인공 이름이 바뀌어 있고 영어시험 일부 지문 가운데서도 오타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번 필기시험 결과는 18일 저녁께 나오며 시험 통과자들은 이후 3단계의 선발 과정을 더 거쳐 내년 1월까지 2명으로 압축된다.



박근태 kunt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