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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프로야구 평균선수는...

Posted February. 10, 2004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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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82에 83kg, 연봉 7000만원을 받는 25세짜리 프로 6년차 선수.

2004 한국프로야구 표준선수의 모델이다. 원년인 82년 프로선수들이 평균 1200만원을 받았고 체격조건이 1m76에 73kg이었음을 감안하면 격세지감. 당시보다 돈도 많이 받지만 신체조건이 크게 좋아졌다.

10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04프로야구 선수 공시에 따르면 한국 프로야구의 표준모델에 가장 가까운 선수는 현대 중간계투요원 송신영(27). 중앙고-고려대를 졸업하고 99년 입단한 6년차 투수 송신영은 1m79, 80kg에 올해 연봉 6800만원을 받는다.

지난해 5승4패, 평균자책 4.63을 기록한 송신영은 팬들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진 못하지만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중간계투로 충실히 제 몫을 해내는 보통 선수다.

올 시즌 프로야구의 등록선수는 신인 83명과 외국인 15명을 포함해 총 480명. 이 가운데 투수가 226명으로 절반에 가까운 47.1%를 차지해 역시 야구는 투수놀음임을 증명했고 다음은 내야수 119명, 외야수 89명, 포수 46명의 순이다.

국내 선수들의 평균연봉은 7189만원이지만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현대 유니콘스는 선수단 연봉이 크게 뛰며 9070만원으로 꿈의 평균연봉 1억원 시대에 근접했다.

4년 연속 평균연봉 1위를 달렸던 삼성은 이승엽(지바 롯데 마린스) 마해영(기아 타이거즈) 등 고액연봉자들이 대거 빠지는 바람에 8372만원으로 2위로 밀려났다. 가장 연봉을 적게 받는 팀은 평균 5615만원을 기록한 만년꼴찌팀 롯데.



김상수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