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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5·겨울여행 코스 Best 9
… 순천 선암사와 낙안읍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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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순천 조계산의 동남쪽 기슭에 자리잡은 선암사는 그윽한 정취가 돋보이는 절이다. 절의 진입로부터 숲길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마음을 끈다. 계곡을 따라가는 길의 양켠에는 목장승 한쌍이 눈을 부라린 채 서 있다. 하지만 그 모습이 무섭기는커녕 해학적이다. 목장승을 지나면 승선교. 조선 후기에 세워진 이 다리는 전체적인 맵시가 날렵하고 경쾌하여 이름 그대로 신선이 하늘로 오르는 듯한 모습이다. 다리 아래의 계곡에서 바라보는 승선교와 강선루의 조화도 매우 아름답다.
542년에 아도화상이 창건한 선암사는 고려 시대에 크게 중창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정유재란 같은 전란과 화재로 대부분의 건물이 불타는 바람에 지금은 대웅전, 원통전 등 20여채의 건물만 남아 있다. 건물마다 단청이 벗겨지거나 빛이 바래졌지만 그런 모습이 오히려 고풍스런 멋을 느끼게 한다. 또한 이곳은 한국 불교의 전통 양식을 가장 많이 간직하고 있어 ‘만다라’와 ‘아제아제바라아제’ 같은 영화의 촬영 장소가 되기도 했다.
낙안읍성 민속마을은 선암사에서 남쪽으로 20km쯤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둘레 1,410m에 높이 4m쯤 되는 성벽이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데, 이삼십년 전의 시골 같은 마을의 풍경이 고향처럼 정겹고도 아늑하다. 올망졸망한 초가집, 낮은 돌담의 고샅길, 대나무로 엮어진 사립문…. 도시 사람들에겐 이미 기억조차 희미해진 고향의 모습이 오롯이 살아 있다. 게다가 여느 민속마을과는 달리 민가마다 주민이 살고 있어 따뜻한 인정을 느낄 수 있다. 현재 성안에는 수십 채의 초가말고도 객사와 동헌 같은 옛 관청도 복원되어 있다. △숙식 선암사 입구에는 장원식당(0661-53-2305) 등의 음식점과 선암각(0661-54-6029)을 비롯한 여관이 여럿 있다. 음식점들마다 메뉴와 맛, 가격은 대체로 엇비슷하다. 낙안읍성 민속마을에도 정영남씨댁(0661-54-6778)을 포함해 초가지붕의 민박집이 여러 집 있어 숙식을 해결할 수 있다. 마을 한복판에는 전라도의 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는 향토음식점도 여러 군데 있다. △교통메모 ·승용차: 남해고속도로→승주IC→승주읍→857지방도→선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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