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 닷 컴[양영훈의 테마 여행]

테마 5·겨울여행 코스 Best 9 … 삼척 겨울 바다

애국가에 나오는 바로 그 바다!

삼 척 지방은 태백산맥의 우람한 산줄기와 맑고 푸른 동해를 함께 품고 있어 그야말로 ‘산도 좋고 바다도 좋은 곳’이다. 특히 이곳의 바다는 심산유곡의 계류처럼 맑고 깨끗할 뿐만 아니라 해안 경관이 빼어나게 아름답다. 그래서 나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곳이 어디냐?”는 질문을 받을 적마다 망설임 없이 “삼척”이라고 대답한다.

아름다운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추암 해변

‘삼척 해금강’으로도 불리는 추암 해변은 동해와 삼척의 경계에 걸쳐 있는데, 파도와 비바람에 씻겨 갖가지 형상을 닮은 기암괴석과 작고 아담한 백사장으로 이루어진 곳이다. 달력 그림과 애국가의 배경으로도 자주 등장하는 이곳은 특히 장엄하고도 아름다운 해돋이가 유명하다.

삼척시 근덕면의 한재에서
바라본 동해안의 경관

삼척교 삼거리에서 7번 국도를 따라 남쪽으로 2km쯤 떨어진 곳에 위치한 한재는 동해안의 조망이 가장 좋은 곳이다. 이 고개마루에 올라서면 한재밑, 승공, 맹방 등 여러 해수욕장들이 이어져 약 6km나 길게 뻗은 해안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근덕면의 용화해수욕장과 장호해수욕장은 인접해 있는데, 바닷속의 모래알이 들여다보일 정도로 물빛이 깨끗하고 해안선의 굴곡이 매우 아름답다.

바닷가에 널려 있는 오징어

장호항의 남쪽 2km쯤에 있는 신남마을은 아름다운 갯마을이다. 뒤쪽에는 산자락이 아늑하게 둘러쳐져 있고, 앞쪽에는 초승달을 닮은 깨끗한 백사장이 깔려 있어 세월을 잊은 채 오랫동안 머물고 싶은 곳이다. 이곳에는 동해안 어민들의 전통적인 신앙심을 엿볼 수 있는 해신당도 있다.

△숙식

원덕읍 임원항의 횟집촌은 동해안에서 생선회값이 가장 싼 곳 중의 하나다. 그중에서도 등대횟집(0397-73-3398)은 주인 아주머니의 상냥한 말씨와 넉넉한 인심 때문에 단골이 많다. 삼척시내의 오신다식당(0397-574-4521)은 삼보잡탕(해물탕)을 잘하는 집이다.

추암 해변에는 민박집이 많고, 삼척 시내에도 장급여관이 많다. 임원항에도 동광비치(0397-73-6123) 등 여러 숙박업소가 있다. 장호항 부근의 장호·용화관광랜드모텔(0397-73-6321)은 창문만 열면 동해 일출과 장호항이 한눈에 보일 정도로 전망이 좋다.

△교통메모

·승용차: 영동고속도로→동해고속도로→7번 국도→삼척. 서울에서 5시간이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