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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교민들도 맨해튼 한복판서 “대~한민국”

뉴욕 교민들도 맨해튼 한복판서 “대~한민국”

Posted December. 05, 2022 07:46   

Updated December. 05, 2022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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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극적인 월드컵 16강 진출에 미국 곳곳 한인 사회에서 기쁨의 함성이 터졌다. 외신도 “92년 월드컵 역사상 가장 격정적 장면” “2002년 월드컵 정신이 돌아왔다”며 주목했다.

 뉴욕 맨해튼 그릴리스퀘어파크에서는 한국과 포르투갈 경기가 시작된 2일 오전 9시(현지 시간)부터 교민 등 200여 명이 모여 “대∼한민국”을 목이 터져라 응원했다. 뉴욕한인회와 뉴욕코리아타운협회가 마련한 거리응원전에는 대형 스크린과 응원 도구도 마련돼 이른 아침부터 축제 분위기였다.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은 “맨해튼 한복판에서 여러 민족이 함께 응원하는 모습을 보니 감회가 남다르다. 16강에 진출해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국계 및 아시아계 미국인들도 한국의 16강 진출 소식을 소셜미디어에 일제히 올리며 기쁨을 함께했다. 베스트셀러 ‘파친코’의 이민진 작가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우리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기뻐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자 “경기를 보며 울었다” “손흥민은 최고의 선수”라는 미국인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외신들도 강호 포르투갈을 상대로 한 한국팀의 극적인 역전승에 찬사를 보냈다. 로이터통신은 “손흥민은 한국이 4강에 올랐던 2002년 월드컵 정신을 소환했다”며 “한국인 특유의 끈질긴 에너지”라고 평가했다. 영국 BBC 스포츠는 트위터에 손흥민 선수를 슈퍼히어로 ‘배트맨’처럼 묘사한 패러디 사진을 올렸다.

  ‘죽음의 조’에서 조 1위로 16강에 오른 일본은 ‘8강 한일전’을 기대하며 함께 환호했다. 기하라 세이지 일본 관방부 장관은 4일 일본 민영방송 후지TV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국과 일본이 16강전에서 승리해 ‘베스트 4’를 걸고 싸우는 한일전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 트위터에서는 한국의 16강 진출 이후 ‘한일 대결’ 키워드가 실시간 트렌드에 오를 만큼 화제가 됐다.


김민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