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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리 “亞 경쟁력 핵심은 유럽파의 경험”

차두리 “亞 경쟁력 핵심은 유럽파의 경험”

Posted December. 14, 2022 07:55   

Updated December. 14, 2022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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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 국가의 선전은 유럽파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TSG) 일원인 차두리 FC서울 유스 강화실장(42·사진)이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시아 축구의 성과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차 실장은 12일(현지 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TSG 브리핑에서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서 “아시아 국가들이 조별리그에서 전통의 강호를 꺾는 등 좋은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조별리그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2-1로, 일본이 스페인과 독일을 상대로 2-1로 이겼다. 한국은 포르투갈을 2-1로 꺾었고, 호주는 덴마크에 1-0으로 승리했다. 차 실장은 “아시아 국가들이 유럽과 남미의 강팀들을 꺾을 수 있는 원인 중 하나가 아시아 선수들이 유럽에서 뛰며 경험을 쌓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한국은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김민재(나폴리), 이강인(마요르카), 이재성(마인츠), 황인범, 황의조(이상 올림피아코스),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등 26명 선수 중 8명이 유럽에서 뛰고 있다. 일본도 26명 중 19명이 독일 등 유럽에서 뛰고 있다. 호주는 15명이 유럽파다. 차 실장은 “유럽에 기반을 둔 선수들이 많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주장을 맡은 선수도 있다”며 “유럽 팀과의 경기에서 겁먹지 않게 되고, 더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엔도 와타루가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주장이다.

 차 실장은 “내가 월드컵에서 뛰던 2002 한일 대회 땐 유럽에서 뛰는 대표팀 선수는 2명이었다”고 돌아봤다. 당시 안정환이 이탈리아 페루자, 설기현 경남FC 감독이 벨기에 안데를레흐트 소속이었다.

 팀 전술도 나아졌다는 것이 차 실장의 분석이다. 차 실장은 “전술이 크게 발전했다. 선수들도 전술을 잘 이해하고 여러 포메이션에서 경기를 뛰었다”고 말했다. 한국, 일본, 호주가 8강 진출에 실패한 것에 대해 “경기력 격차가 좁혀지고 있지만 16강에서 만난 강팀들과 비교해 여러 문제점을 나타냈다”고 했다.

 차 실장은 2002년 한일 대회,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등 A매치(국가대항전) 76경기(4골)에 출전했다. 2018년 러시아 대회 땐 대표팀 코치를 맡았다. TSG는 월드컵 경기 분석과 공식 보고서 작성을 하고 있다.


김동욱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