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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893일만의 ‘외출’, 고속철로 홍콩에

시진핑 893일만의 ‘외출’, 고속철로 홍콩에

Posted July. 01, 2022 08:07   

Updated July. 01, 2022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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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일 홍콩 반환 25주년 기념식 및 존 리 신임 홍콩 행정장관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고속철 ‘가오톄(高鐵)’를 타고 홍콩을 찾았다. 2020년 1월 미얀마 방문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을 이유로 본토를 벗어난 적이 없는 시 주석은 893일 만의 첫 해외 방문지로 홍콩을 택해 홍콩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 등은 이날 오후 남부 광둥성 선전에서 고속철을 타고 약 14분 거리인 홍콩에 도착했다. 그는 홍콩과학공원을 들른 후 홍콩 고위 인사 등을 접견했고 저녁에 다시 선전으로 돌아가 숙박했다. 그는 다음 날인 1일 다시 고속철을 타고 홍콩으로 반환 기념식 및 행정장관 취임식에 참석하는 일정을 택했다.

 홍콩 당국은 극도로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 시 주석이 탄 고속철이 도착한 웨스트카오룽 고속철 역에는 수천 명의 경찰을 배치했다. 반환 기념식이 열릴 홍콩컨벤션센터 주변, 홍콩과학공원 등도 모두 봉쇄하고 해당 지역 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했다.

 기념식 행사에 참여할 홍콩 고위 관리 및 주요 인사 3000여 명은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사흘 전부터 격리에 들어갔다. 특히 시 주석이 행사장에 입장할 때 깃발을 흔들며 환영할 홍콩 초등학생들에게도 격리를 강제한 데다 정확한 정보를 학교와 부모 등에 알려주지 않아 비판을 받고 있다.


김기용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