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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이 챙겨보는 신문’ 美지방지에 민원성 광고 몰려

‘바이든이 챙겨보는 신문’ 美지방지에 민원성 광고 몰려

Posted December. 16, 2021 07:41   

Updated December. 16, 2021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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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델라웨어주의 지역 신문인 ‘더 뉴스 저널(The News Journal·사진)’에 최근 유력 인사와 기업, 단체들의 각종 민원성 광고가 몰리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14일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델라웨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제2의 고향’으로 불리는 곳이다. 델라웨어를 각별히 아끼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 신문을 유독 챙겨 본다는 것이 알려지자 광고가 몰린 것이다.

 폴리티코는 “델라웨어의 지역 신문이 바이든 대통령을 향한 각종 요구를 전달하는 새로운 통로가 됐다”고 전했다. 1866년 창간한 더 뉴스 저널은 기자 수십 명이 근무하며 주로 지역 소식을 전하는 소규모 매체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국 정부 입법에 이해관계를 가진 유력 단체들이 9∼11월 이 신문에 유료 광고 17개를 실었다. 광고 내용은 다양하다. 미국 정부에 핵무기 폐기를 요구하는 광고부터 지역 문화유산 복구에 대한 감사 인사, 바이든 행정부에 바라는 에너지 정책,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 인사에 대한 불만 등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태어난 곳은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이지만 10세 때 델라웨어주 윌밍턴으로 이사해 60년 넘게 살고 있다. 그는 대통령 취임 뒤 여간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주말마다 델라웨어에서 휴일을 보낼 정도로 이곳에 애착이 깊다. 이 때문에 지역 신문도 각별히 챙기는 것으로 보인다.

 폴리티코는 “바이든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부통령으로 재임할 때도 이 신문을 구독했고 지난해 대선 기간에는 더 뉴스 저널 기자들의 질문을 정기적으로 챙겨 답했다”며 “현재 미국 워싱턴 백악관, 윌밍턴의 바이든 대통령 자택에도 이 신문이 배달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은택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