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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 30개월만에 30만대 질주

Posted June. 22, 2021 07:24   

Updated June. 22, 2021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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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가 출시 1000일을 앞두고 누적 판매량 30만 대를 돌파하며 스테디셀러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21일 현대차 완성차 판매 집계를 종합한 결과 팰리세이드는 2018년 12월 출시부터 지난달 31일까지 30만638대가 내수 및 수출로 판매됐다. 월평균 1만여 대씩 꾸준히 팔리는 추세다. 팰리세이드의 이전 차종으로 평가받는 대형 SUV ‘맥스크루즈’는 2013년 3월 출시돼 6년간 31만651대가 팔렸다. 맥스크루즈의 6년 판매량을 팰리세이드가 출시 1000일(올해 9월 5일) 만에 넘어서는 셈이다.

 팰리세이드는 출시 당시 1년 가까이 기다려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를 끌었다. 현대차의 증산으로 대기 기간이 줄었지만 지금도 차량용 반도체 부족이 겹치며 트림(선택 품목에 따른 등급)에 따라 1, 2개월 정도를 기다려야 한다.

 팰리세이드는 큰 차와 SUV에 대한 선호도가 커진 국내 소비자의 성향과 맞아떨어졌다. 널찍한 공간과 넉넉한 짐 적재를 원하는 소비자가 늘었고 차량을 이용한 숙박을 뜻하는 ‘차박’ 확산까지 겹치며 대형 SUV를 찾는 수요가 증가했다. 디자인도 웅장하면서 힘 있게 보이는 외관과 탑승자 개인의 안락함을 강조한 실내 모두 호평을 받았다. 올해 2월에는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평가에서 가장 안전한 차로 평가됐다.

 소비자들 사이에선 ‘대기업 회장이 타는 차’로도 유명하다. 세 자녀를 둔 가장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개인 일정 시 팰리세이드를 애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지난해 10월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빈소에 두 자녀를 태우고 직접 팰리세이드를 운전하고 와 화제가 됐다. 정 회장은 2018년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연 팰리세이드 출시 행사에 참석하며 현대차가 과거 약했다는 평가를 받은 대형 SUV 시장 개척에 앞장섰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SUV는 세단에 비해 가격이 높아 대형 SUV의 판매 확대는 현대차 실적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를 포함한 현대차의 SUV 판매 규모는 2018년 69만여 대에서 지난해 83만여 대로 커졌다. 지난달 28일 출시 500일째를 맞은 제네시스 대형 SUV GV80은 올해 1∼5월 5만3537대가 판매되며 지난해 연간 기록을 뛰어넘었으며 올해 10만 대 이상 판매가 유력하다.


서형석 skytree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