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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신작 가뭄에… 극장가 ‘레트로’ 열풍

코로나로 신작 가뭄에… 극장가 ‘레트로’ 열풍

Posted March. 17, 2021 07:27   

Updated March. 17, 2021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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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0만 관객의 ‘태극기 휘날리며’냐, 아카데미 각색상 수상에 빛나는 ‘빅쇼트’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신작 개봉 가뭄을 겪고 있는 극장가가 각기 다른 전략으로 관객 모으기에 나섰다. 극장업계는 과거 흥행한 한국 영화나 역대 아카데미상 수상작을 앞세우고 있다.

 CGV는 17일부터 한국 영화 재상영관 ‘시그니처K’를 연다. 이곳에서 이달에 선보이는 상영작 주제는 ‘한국 영화 르네상스의 시작’이다. 2000년대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받는 ‘태극기 휘날리며’(사진)와 ‘공동경비구역 JSA’를 17일과 24일부터 각각 상영한다. 태극기 휘날리며의 경우 ‘실미도’에 이어 한국 영화 중 두 번째로 1000만 관객을 동원했다. 김홍민 CGV 편성전략팀장은 “한국 영화의 성장기라고 볼 수 있는 2000년 전후 작품들을 극장에서 다시 선보이기 위해 마련한 기획”이라며 ”디지털 리마스터링 복원 작업을 통해 향상된 화질과 음질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시네마는 올해 초부터 연간 기획전 ‘메모리 어바웃 시네마’를 시작했다. 매월 새로운 주제를 정해 이에 걸맞은 작품들을 소개하는 기획전이다. 1월 첫 번째 주제는 ‘사랑’이었다. 이에 따라 ‘라라랜드’ ‘노팅 힐’ ‘라빠르망’ ‘너의 이름은’ 등 4편이 상영됐다. 2월에는 ‘오스카’를 주제로 ‘스포트라이트’ ‘문라이트’ ‘맨체스터 바이 더 씨’ 등을 선보였다. 이달은 ‘돈’을 주제로 ‘빅쇼트’ ‘마진 콜: 24시간, 조작된 진실’ ‘국가부도의 날’ ‘소공녀’ 등 4편을 24일부터 동시 상영한다.


김재희 j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