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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탄핵안 부결...4개월만에 굴레 벗었다

트럼프 탄핵안 부결...4개월만에 굴레 벗었다

Posted February. 07, 2020 07:30   

Updated February. 07, 202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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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탄핵안이 5일(현지 시간) 상원의 탄핵 심판에서 최종 부결됐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의 탄핵 조사가 시작된 지 4개월여 만에 탄핵의 굴레에서 벗어나 국정 운영 및 재선 캠페인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국론과 정치권의 극심한 분열 등 탄핵의 후유증은 11월 대선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상원은 이날 상원의원 100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본회의를 열고 트럼프 대통령의 권력 남용과 의회 방해 등 두 가지 혐의에 대한 탄핵안을 표결했다. 지난해 9월 24일 하원의 탄핵 조사 개시 이후 134일, 지난해 12월 18일 하원에서 탄핵안이 통과된 지 49일 만이다.

 권력 남용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 대 유죄가 52 대 48, 의회 방해에 대해선 53 대 47로 모두 ‘무죄’ 결정이 내려졌다. 공화당 53명, 민주당 47명 상원의원이 각각 당론대로 표결한 결과로, 공화당에서는 밋 롬니 의원만 권력 남용 혐의에 대해 ‘유죄’ 표를 던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원에서 탄핵안이 부결되자 트위터에 “탄핵 사기에 맞선 국가의 승리”라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민주주의의 위협으로 남아 있으며, 영원히 탄핵됐다”고 주장했다.


워싱턴=이정은특파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