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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트럼프 당선 첫 발언은 “국민 단결”

브라질의 트럼프 당선 첫 발언은 “국민 단결”

Posted October. 30, 2018 07:40   

Updated October. 30, 2018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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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 트럼프’로 불리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사회자유당 대선 후보(63)가 브라질 대선에서 승리해 2019년 1월 1일 새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극우 성향의 사회자유당 후보인 보우소나루는 28일 실시된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에서 55.1%의 득표율로 좌파 노동자당의 페르난두 아다드 후보(득표율 44.9%)를 큰 차이로 제쳤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보우소나루는 이날 밤 생중계된 대선 승리 연설에서 “우리는 브라질의 운명을 바꿀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동안 일삼았던 성·인종 차별 발언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듯 “출신과 견해, 피부색을 따지지 않고 (나라를) 통치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 보우소나루에게 당선 축하 전화를 했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두 사람이) 미국과 브라질 국민의 삶을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국영기업 민영화와 감세정책 등을 공약으로 내세운 보우소나루의 당선을 시장은 반기는 분위기다. 보우소나루 당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브라질 헤알화의 달러 대비 가치는 지난달 대비 10% 올랐다. 상파울루 증시 보베스파지수 역시 9월 중순 이후 13.5% 상승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반면 브라질의 인권에 대한 우려는 커졌다.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28일 성명에서 브라질 사법부와 언론 등을 향해 “보우소나루 정부가 법치, 인권,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어떠한 시도에도 저항하라”고 촉구했다. 브라질 동성애자 인권운동가인 베투 지 제수스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지옥문이 열린 것 같다”고 표현했다.


구가인 comedy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