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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클래식, 조성진으로 시작한다

Posted December. 27, 2017 07:27   

Updated December. 27, 2017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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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 피아니스트들이 내년 잇달아 한국 무대에 선다.

 조성진이 가장 먼저 포문을 연다. 그는 1월 7일 부산을 시작으로 서울(10, 11일), 전북 전주(13일), 대전(14일) 등 전국 4개 도시 독주회를 펼친다. 독주회뿐 아니라 다양한 협연 무대에도 나선다. 산타체칠리아 오케스트라와 협연(11월 16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듀오 무대(9월 1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등에도 선다.

 세계 최고의 피아니스트 중 한 명인 폴란드 출신 크리스티안 지메르만도 15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1975년 쇼팽 국제피아노콩쿠르 우승을 차지한 뒤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 협연 1순위로 꼽히고 있는 그는 공연장에 피아노를 가지고 다닐 정도의 완벽주의로 유명하다. 10월 18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지휘자 에사페카 살로넨과 함께 번스타인 교향곡 2번 불안의 시대를 연주한다.

 2006, 2009, 2014년 국내에서 열린 세 차례 독주회를 모두 매진시킨 러시아 출신 예브게니 키신은 10월 2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네 번째 독주회를 연다. 2006년 독주회 때 커튼콜만 30번, 앙코르 10곡을 선보였던 그는 이번 공연에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9번 ‘하머클라비어’, 라흐마니노프 프렐류드 등을 연주한다. 11월 29, 30일에는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과 함께 리스트 협주곡 2번을 들려준다.

 미국 출신의 머리 퍼라이아도 3월 1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독주회를 연다. 바흐의 프랑스 모음곡 6번 E장조, 슈베르트 즉흥곡,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번 등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러시아를 대표하는 여성 피아니스트 엘리자베트 레온스카야도 3월 31일 경기 성남아트센터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등을 연주한다. 2011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우승을 차지한 러시아의 다닐 트리포노프는 11월 15일 예술의전당에서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3번을 산타체칠리아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김선욱 선우예권 임동혁 문지영도 내년 여러 무대에서 다양한 연주를 들려줄 예정이다.

 한 공연 관계자는 “보통 2, 3년 전 공연 섭외와 일정을 짜는 클래식 공연 특성상 2016년부터 시행된 청탁금지법의 영향을 받아 내년 큰 규모의 공연이 줄고 스타 독주자들의 공연이 증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동욱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