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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3위팀, 역대 한번도 우승 못해

Posted October. 29, 2015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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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8강 진출 길목에서 만난 벨기에는 D조 3위를 해 와일드카드로 올라왔다. 그렇다면 역대 17세 이하 월드컵 16강전에서 조별리그 3위 팀이 조별리그 1위 팀을 꺾고 8강에 진출한 언더독(약자)의 반란은 몇 번이나 있었을까.

17세 이하 월드컵 16강전에서 조별리그 1위 팀과 3위 팀이 맞붙게 된 건 참가 팀이 24개로 늘어난 2007년 대회부터다. 이때부터 6개 조의 1, 2위와 성적이 좋은 3위 4개 팀이 16강에 올랐다. 참가 팀이 16개이던 2005년 대회까지는 4개 조의 1, 2위가 바로 8강 토너먼트를 벌였다.

2007년부터 2013년 대회까지 모두 16차례 있었던 조별리그 1, 3위 간의 16강 단판 승부에서 3위가 1위를 꺾고 8강에 오른 건 단 두 번뿐으로 확률은 12.5%밖에 되지 않는다. 두 차례 있었던 약자의 반란은 모두 2013년 대회에서 나왔다. 당시 F조 3위로 16강에 오른 스웨덴이 D조 1위 일본을, B조 3위 코트디부아르가 C조 1위 모로코를 각각 2-1로 꺾고 8강 무대를 밟았다.

역대 15차례의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우승은 조별리그 1위 팀이 9번, 2위 팀이 6번을 차지했다. 조별리그 3위 팀이 토너먼트에서 끝까지 살아남아 정상에 오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참가 팀이 24개로 늘어난 2007년부터 4차례 대회에서는 모두 조별리그 1위 팀이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다.

조별리그를 3위로 통과한 팀이 4강까지 오른 건 딱 한 번 있었다. 2013년 대회 16강에서 일본을 꺾은 스웨덴이 8강에서 온두라스(조별리그 2위)마저 무너뜨리고 준결승에 올랐다. 스웨덴이 3, 4위전에서 아르헨티나(조별리그 1위)를 눌렀던 2013년에는 조별리그 F조 1위(나이지리아), 2위(멕시코), 3위(스웨덴)가 대회 1, 2, 3위를 각각 차지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