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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부사장, 한미 우호증진 수장됐다

Posted June. 23, 2015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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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신용등급 평가사에서 한미 우호 증진 전도사로.

한미 양국의 이해와 협력 증진을 목표로 하는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는 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연례 만찬을 열고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토머스 번 수석부사장을 신임 회장으로 내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뉴욕 외교 소식통은 그동안 전직 주한 미대사 등 한국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미 국무부 출신 인사들이 사실상 전담해 온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직을 경제인이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안다며 번 수석부사장이 코리아소사이어티의 외연을 크게 넓혀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번 수석부사장은 무디스의 싱가포르 지사에서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주요국의 국가 신용등급 산정을 총괄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그는 무디스의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 아시아 국가신용 담당 부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한국 경제 관련 강연이나 인터뷰도 자주 하는 대표적 지한파 경제인이다. 한국 정부의 한 관계자는 그는 평화봉사단으로 한국에서 3년간 생활한 적도 있고, 부인도 한국인이라며 한국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고 말했다.

당초 코리아소사이어티 신임 회장에는 최근 이 단체의 이사회 멤버로 영입된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 미 대사가 유력 후보로 거론됐었다. 스티븐스 전 대사는 최초의 여성 주한 대사이고 심은경이라는 한국 이름이 있을 정도로 새로운 한미 우호 증진의 적임자로 여겨져 왔다. 외교 소식통들은 스티븐스 전 대사는 자연스럽게 가장 유력한 차기 이사장 후보로 보면 된다고 전망했다.

현재 코리아소사이어티 이사장은 토머스 허바드 전 주한 미대사, 회장은 마크 민턴 전 주한 미 대사대리(부대사)가 맡고 있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