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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노인빈곤율 49.6% OECD 1위

Posted May. 25, 2015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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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빈부 격차가 사상 최대로 커졌다. 특히 한국의 노인 빈곤율은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OECD는 21일 왜 소득 불평등을 줄이는 것이 모두에게 이로운가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OECD 회원국(34개국)의 가계소득 상위 10% 평균 소득(2013년 기준)은 하위 10% 평균 소득의 9.6배에 달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980년대는 그 격차가 약 7배 수준이었다. 국가별로는 스웨덴(5.8배) 독일(6.6배) 프랑스(7.4배) 등이 평균(9.6배)보다 낮았고 한국(10.1배) 영국(10.5배) 등이 평균을 웃돌았다. 미국은 무려 18.8배에 이르렀다.

보유 자산의 격차는 소득 격차보다 더 컸다. 1%의 최상위 부유층이 전체 자산의 18%를 차지한 반면 하위 40%는 3%만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한국 65세 이상 노인층의 상대적 빈곤율(같은 연령대 소득 중간값 미만의 비중)이 49.6%로 OECD 평균(12.6%)을 훨씬 초과해 1위를 기록했다. 다른 연령층은 OECD 평균보다 모두 낮았다. 한국은 노인층 내부의 빈부 격차가 심각하고 저소득 노인층에 대한 복지정책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