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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위기 와중에...MB 대구경북행

Posted April. 21, 2015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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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20일 1박 2일 일정으로 대구를 방문했다. 2013년 퇴임한 뒤 첫 방문이다. 박근혜 정부가 이명박 정부 시절 해외자원외교 등에 대한 검찰 수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미묘한 상황이어서 방문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대구상공회의소 소속 기업인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했다. 만찬에서는 최근 국내외 경제 동향과 지역 산업 발전을 포함한 경제계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4대강 사업으로 추진됐던 경북 고령군 강정고령보도 둘러봤다. 이 전 대통령은 방명록에서 인류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물이다. 이곳이 물 관리 중요성을 알리는 훌륭한 문화관이 되기를 바란다고 남겼다.

이 전 대통령의 이번 대구 방문은 대구상공회의소 초청으로 이뤄졌다. 이 전 대통령 측은 대구상공회의소 초청에 응한 것이지 다른 정치적 의미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성완종 리스트로 친박(친박근혜) 진영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대구를 방문하는 것이어서 정치권에서는 설왕설래가 오간다.

이 전 대통령은 21일 지역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상황에 따라 취소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