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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3인 등 162명 탑승 에어아시아 여객기, 실종

한국인 3인 등 162명 탑승 에어아시아 여객기, 실종

Posted December. 29, 2014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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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당국은 에어아시아 소속 QZ8501기가 실종된 지 7시간 뒤인 현지시간 오후 2시 20분(한국 시간 4시 20분)경 여객기가 악천후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은 QZ8501기가 자바해역의 벨리퉁 섬에서 약 145km 떨어진 남위 03.22.46, 동경 108.50.07 해상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고 자카르타포스트 온라인판이 보도했다.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사고기는 폭풍우를 피하려고 바다 위를 선회하다 심한 난기류를 겪고 추락한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인 최소 3명 탑승

사고 직후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은 사고기에 한국인 30대 부부와 유아 등 한국인 국적자 3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탑승자 명단에는 이들의 이름이 박모씨, 이모 씨, 박모 어린이로 기록돼 있다. 이를 미루어볼 때 이들은 갓난아이를 안고 탑승한 젊은 한국인 부부일 가능성이 유력하다.

하지만 탑승자 명단에는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이름이 2명 더 포함돼 있어 한국대사관 측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에어아시아는 탑승자 중 한국 국적자는 3명이라고 확인했지만 나머지 2명이 국적이 다른 한국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사고기에 탑승한 이들이 한국 거주자인지 또는 교민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여객기가 출발한 수라바야는 동자와의 주도이자 인도네시아 제2도시로 약 300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 동자와를 여행하는 한국 관광객들이 거쳐 가는 관광 코스이기도 하다. 하지만 수라바야에서 한국으로 직행하는 비행기가 적어 이곳을 방문하는 한국인 상당수는 실종 여객기가 향하던 싱가포르 창 공항 또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비행기를 갈아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수라바야에는 한국 교민과 주재원 등 교민 1500여 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민이거나 또는 이곳의 친척을 방문한 한국인 부부일 가능성도 있다.

사고기 수색 시작돼

인도네시아 당국은 사고기가 실종됐다는 보고가 들어온 직후 수색팀을 자와 해역에 급파했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도 수색에 합류했다.

추락 장소로 지목된 자와 해역은 평균 수심이 4050m밖에 되지 않는다. 사고기가 이곳에 추락했을 경우 잔해를 찾기는 비교적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고기 기장은 인도네시아 국적으로 비행 경력 6100시간의 기록을 갖고 있었으며 프랑스인인 부기장의 기록은 2275시간으로 알려졌다. 여객기 기장의 비행 기록은 풍부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초보 조종사로 볼 수도 없는 수준이다.

사고 여객기는 유럽 에어버스사에서 생산된 320-200 기종이다. 이 기종은 좌석이 좌우로 3개씩 있는 소형 여객기로 탑승 정원이 180명이며 최대 항속거리는 5700km이다. 올 3월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370편이 보잉 777 기종으로 1만4000km 이상을 날아갈 수 있었던 것에 비하면 비행 가능거리는 그의 절반 이하로 짧은 편이다. 이 때문에 에어버스 320 모델은 중단거리 노선에 많이 투입되는데, 전 세계적으로 4000여 대가 운항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실종된 비행기는 2008년 9월 25일 첫 비행을 시작한, 도입 6년밖에 안된 비교적 새 여객기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