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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정보 쇄국?... 러시아판 위키피디아 제작 착수

푸틴, 정보 쇄국?... 러시아판 위키피디아 제작 착수

Posted November. 18, 201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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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러시아판 위키피디아 제작에 착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만으로는 상세하고 믿을 수 있는 러시아 정보를 얻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 대통령 도서관은 14일 성명에서 대안 위키피디아 제작을 시작했다며 이를 위해 전국의 도서관 27곳에 보관 중이던 서적 5만 권과 문서들이 이미 제작부서로 넘겨졌다고 밝혔다.

대안 위키피디아를 만드는 이유에 대해서는 위키피디아를 분석한 결과 러시아의 삶과 지역 정보를 상세하고도 충분히 제공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이 더욱 자세하고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인터넷을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특별 프로젝트라고 규정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서방과의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게 되면서 크렘린 궁 역시 서방의 위협으로부터 우리만의 온라인 영역을 지켜내야 한다고 말해왔다.

실제로 러시아는 올해 8월부터 팔로어 수가 3000명이 넘는 블로거는 반드시 관련 규제 당국에 등록하도록 하는 등 인터넷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프로젝트가 러시아 누리꾼의 위키피디아 접속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