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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혁기 240억대 미재산 몰수 길 열려

Posted August. 14, 2014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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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사망)의 후계자인 차남 혁기 씨(42)가 미국으로 빼돌린 240억 원대 재산을 국내로 환수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미 양국 법무부는 최근 혁기 씨의 미국 내 범죄수익을 몰수하기 위한 형사사법공조(MLAMutual Legal Assistance)에 합의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한미 MLA 조약이 적용되면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 등 현지 사법당국은 혁기 씨가 미국에 숨겨둔 범죄수익을 찾아내 이를 추징 보전하고 재산을 몰수해 한국으로 보낼 수 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헌상 2차장)은 혁기 씨가 범죄수익으로 사들인 것으로 의심되는 미국 내 부동산 등 재산 목록과 범죄 사실을 법무부에 보고했고, 법무부는 이를 미 당국에 송달했다.

혁기 씨의 미국 내 재산은 뉴욕 주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의 대저택 등 88억7000만 원가량으로 알려져 있다. 법무부는 또 혁기 씨가 세모 법인 명의로 팜스프링스 인근 H리조트(약 154억3000만 원) 등을 차명으로 소유하고 있는지 조사하기 위해 관련 증거와 진술 확보까지 현지 당국에 요청해둔 상태다.

조건희 becom@donga.com변종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