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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베트남 정상 높은 수준 FTA 내년 타결

Posted September. 10, 2013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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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베트남 양국 정상이 내년 중으로 높은 수준의 포괄적인 자유무역협정(FTA)을 타결하기로 9일 합의했다.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에서 쯔엉떤상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번영을 위한 정상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국 정상은 2020년까지 양국 간 무역액 700억 달러 달성에 합의했다. 지난해 200억 달러를 달성한 점에 비춰 보면 3배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양국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 내년으로 FTA 체결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양국은 2012년부터 FTA 협상을 시작했지만 체결 목표가 정해져 있지 않았다. 박 대통령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FTA 체결 연도가 정해졌다.

박 대통령이 공을 들인 에너지 3대 건설 수주에도 한 발짝 다가섰다.

양측은 공동 성명서에서 양측은 한국의 원전개발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는 것이 베트남 원전산업 육성에 기여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베트남에서의 원전 개발을 위해 지속 협력하기로 했다고 했다.

양측은 융깟 석유비축사업과 베트남 남부지역의 화력발전소 건설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합의해 사실상 한국 기업의 참여가 확정됐다. 36억 달러 규모의 룽푸3 석탄화력 발전소에는 대림과 동서발전이 건설, 운영에 투자를 제안해 놓은 상태이고 1억5000만 달러 규모의 융깟 석유비축사업은 대한석유공사와 베트남 석유공사가 협의 중이다.

우리나라는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모델로 한 베트남 행복 프로그램과 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V-KIST) 설립을 적극 지원하는 등 베트남이 2020년 현대적 산업국가로 진입하는 데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베트남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이 한반도와 동아시아, 세계 평화와 안정에 위협이 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며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구상 지지 의사도 밝혔다.

하노이=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