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대선서 두 번 심판받은 친노의 자기반성 없는 막말

대선서 두 번 심판받은 친노의 자기반성 없는 막말

Posted July. 16, 2013 07:16   

中文

2007년 대선이 끝난 지 1주일 뒤 안희정 현 충남지사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우리는 폐족입니다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조선시대 실학자 다산 정약용이 스스로 칭한 폐족(조상이 큰 죄를 지어 자손이 벼슬을 할 수 없게 된 가문)이라는 표현을 차용해 대선 패배에 대해 통렬하게 자기반성을 한 것이었다. 당시 민주당은 530만 표라는 역대 최다 표차로 졌다. 사실상 노무현정부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었다.

폐족이라고 자세를 낮추던 친노는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계기로 고개를 세웠다. 친노들은 모바일 투표를 통해 노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인 문재인 의원을 대선 후보로 내세우는데 성공했으나 다시 패배했다. 민주당은 대선 패배후 동원으로 얼룩진 모바일 투표를 스스로 폐기 처분했다. 친노는 대선에서 지고서도 반성은 간 데 없고 막말 행진만 있다. 친노() 진영의 좌장이라는 이해찬 민주당 상임고문은 14일 박근혜 대통령을 당신이라고 부르면서 박정희가 누구한테 죽었나라고 막말을 했다. 민주당 홍익표 의원의 귀태(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논란이 가까스로 봉합된 지 하루만이다.

문 의원도 9일 지난해 대선이 대단히 불공정하게 치러졌고 그 혜택을 박 대통령이 받았다고 말해 대선 결과 불복이 친노 진영의 일반적 정서임을 보여줬다. 선거 결과에 대한 친노 진영의 부정()은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부터 반복된 레퍼토리다. 민주당 대선평가위원회가 4월 대선 패배의 책임자로 친노 인사들을 지목하자 이들은 득달같이 반격했다.

친노 진영은 지난해 대선에서의 표차가 108만 표로 5년 전보다 5분의 1로 줄었으니 폐족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 끝났다고 자위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민주당 대선평가위는 문 의원이 얻는 득표의 45%가 안철수 의원의 지지자로부터 왔다고 했다. 친노의 막말 공세와 NLL 논란에서 전면 저격수 자임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세력화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친노 진영에게 묻는다. 정말 국정원의 댓글 때문에 지난해 대선에서 패했다고 생각하는가. 반성이 없는 친노들에게 다시 끌려다니면 민주당에 미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