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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중국의 꿈은 국제사회의 평화와 공존해야

[사설] 중국의 꿈은 국제사회의 평화와 공존해야

Posted March. 18, 2013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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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가 폐막되면서 시진핑 국가주석-리커창 총리를 대표로 한 5세대 국가지도부가 정식 출범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첫 공식 연설에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의 꿈()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중화민족이란 단어는 9번, 중국의 꿈은 8번이나 되풀이 했다. 리커창 총리의 일성()도 강성국가의 건설이었다. 지난 30년간 이룬 고속 경제성장으로 주요2개국(G2) 반열에 오른 중국 지도자의 자신감에 찬 포효다.

중국은 1921년 까지 모든 국민의 의식주 문제를 해결하는 전면적 샤오강() 사회를 건설하고 중화인민공화국 건설 100주년이 되는 2049년에는 미국을 따라잡겠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중국인이 꿈꾸는 이상실현을 위해 지도부가 노력할 테니 국민들은 그저 믿고 따라와 달라는 개발독재의 그림자도 어른거린다.

중국이 시리아 유혈내전 사태를 중단시키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하고, 자국내 반체제 운동가의 인권을 무자비하게 탄압해선 세계인의 존경을 받을 수 없다. 세계경제 시스템에서 국제사회의 동일한 규칙(same rule)도 준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중국의 책임은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 3차 핵실험을 감행한 뒤 유엔의 제재결의에 반발해 추가 도발에 나서겠다며 위협의 강도를 높여가는 북한을 두둔할 일 이 아니다. 중국은 북한이 혁폐기를 통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외교적 경제적 압박을 가해야 한다. 자유를 찾아 사선()을 넘어 온 탈북자들의 의사에 반해 강제북송()하는 반() 인륜적, 반() 인권적 행위도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다.

동북아 지역에는 중국 이외에도 한국, 일본, 러시아와 아시아로의 귀환을 천명한 미국의 새 지도부가 뿜어내는 역동적인 에너지가 부딪히고 있다. 영토문제로 이웃국가와 사사건건 충돌하는 패권주의 국가가 아닌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책임 있는 중국을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