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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10년 국민들 27조원 쓰고 2956명 6조3000억 1등 당첨

로또 10년 국민들 27조원 쓰고 2956명 6조3000억 1등 당첨

Posted November. 27, 2012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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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복권이 다음 달 2일 발행 10주년을 맞는다. 그동안 국민들은 로또복권을 사는 데 약 27조 원을 썼다. 올해 정부예산(282조7000억 원)의 10분의 1(9.5%)이다. 10년 동안 2956명이 로또 1등에 당첨돼 운명이 달라졌다. 삶이 팍팍해질수록 중산층, 서민이 더 많이 찾는 로또의 특성 때문에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는 요즘 로또 판매량은 늘어나는 추세다.

회당 1등 당첨자는 평균 5.7명

26일 나눔로또와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등에 따르면 2002년 12월 2일 1회를 발행한 로또복권의 발행액은 이달 17일 520회까지 총 26조9387억 원으로 집계됐다. 1만 원(신권)으로 길게 이으면 39만9000km로 지구와 달 사이 거리(약 38만 km)를 넘는 금액이다. 1등 당첨자는 2956명이 배출됐다. 올해 성인인구(3972만8625명)의 0.007%에 불과한 숫자다. 한 회에 여러 명이 1등에 당첨된 경우가 많아 당첨자 수가 총 발행횟수보다 많았으며 한 회 평균 1등 당첨자 수는 5.7명이었다. 1등 누적 당첨금은 6조3363억 원이었다.

첫 발매 직후였던 2003년에 로또는 판매액 정점을 찍었다. 특히 초기에 당첨자가 없을 경우 당첨금이 다음 회로 이월돼 수백억 원씩 누적되면서 로또 광풍이 불었다. 2003년 로또 판매액은 3조8000억 원을 넘어섰고 성인 1인당 판매액도 10만 원이 넘었다. 한때 조작 논란 등으로 인기가 주춤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가 본격화된 2009년부터 다시 판매액이 늘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성인 1인당 판매액이 7만1659원으로 다시 7만 원대를 넘었다. 올해는 11월 중순까지 이미 2010년 전체 판매액을 넘어섰다.

효자번호는 40

1등 당첨번호에 가장 많이 포함된 숫자는 40이었다. 40은 총 520회 추첨에서 88회나 당첨번호에 속했다. 20(85회) 3437(82회) 127(80회) 414(75회)도 당첨 확률이 높은 번호로 나타났다.

2007년 12월 이후 로또 1등 당첨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판매점은 서울 노원구 상계동 스파편의점과 부산 동구 범일동 부일카서비스 등 두 곳으로 각각 10명의 1등 당첨자가 나왔다. 이 밖에 경남 양산시 GS25 양산문점(7명), 경기 용인시 로또휴게실(5명) 등의 판매점도 로또 1등이 많이 나온 곳이다.

역대 로또 최고액 1등 당첨은 2003년에 나왔다. 그해 4월에 추첨한 로또복권 19회 차에서 강원 춘천시의 경찰관 A 씨(48)가 407억2000만 원을 받는 주인공이 됐다. A 씨는 세금을 제외한 당첨금 317억 원 중 35억 원으로 복지재단을 설립했으며 수도권의 한 중소기업을 인수하기도 했다.



박재명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