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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봤지? 역전3점포!

Posted April. 17, 2010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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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후 5경기에서 타율 0.111(18타수 2안타)에 타점 없이 2볼넷 9삼진. 이후 4경기에서 타율 0.615(13타수 8안타)에 3홈런 5타점 4볼넷 무삼진.

이틀 연속 홈런을 터뜨린 뒤 한 경기 잠잠했던 추신수(28클리블랜드)가 영양가 만점의 역전 3점 홈런으로 팀을 5연패에서 구했다. 추신수는 16일 미국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와의 홈경기에 3번 우익수로 출전해 0-2로 뒤진 8회말 승부를 뒤집는 결승 3점 홈런을 날렸다. 추신수의 홈런에 힘입어 3-2로 승리한 클리블랜드는 5연패에서 벗어났다.

무사 1, 2루 기회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맷 해리슨의 2구째 시속 138km 커터를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추신수에게 홈런을 얻어맞기 전까지 7이닝 동안 4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진 해리슨은 이 홈런 한 방으로 강판됐다. 추신수는 홈런을 치려고 하지는 않았다. 뭔가 해야겠다고 마음먹으면 나쁜 결과로 이어져 공을 세게 때려야겠다고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4회 오른쪽 2루타를 친 추신수는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의 만점 활약을 했다. 12일 디트로이트전부터 4경기 연속 안타이자 3경기 연속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 1회에는 포수 파울 플라이로, 5회에는 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개막 후 9경기 만에 3할 타율을 넘긴 추신수는 타율(0.32331타수 10안타), 홈런(3개), 타점(5개), 도루(3개)에서 모두 팀 내 1위에 올라 동갑내기 강타자 그래디 사이즈모어를 넘어 클리블랜드 간판 자리를 꿰찼다. 2004년 데뷔해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에 3차례 뽑혔고 2008년에는 30-30클럽(홈런 도루 각 30개 이상)에도 가입한 호타준족의 사이즈모어는 타점에서만 추신수와 팀 내 공동 1위. 타율 0.241과 도루 1개를 기록 중이고 홈런은 아직 없다. 클리블랜드 마니 악타 감독은 추신수는 모든 것을 갖춘 아메리칸리그 최고 선수 중 한 명이다. 오늘 홈런은 마법과도 같았다며 연패 탈출의 일등 공신 추신수에게 찬사를 보냈다.

9경기에서 홈런과 도루 3개씩을 기록한 추신수는 3경기당 1개씩의 홈런과 도루 생산으로 올 시즌 목표로 삼은 30-30클럽 가입을 향해 순항을 이어갔다.



이종석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