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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작년 세계 사치품 27.5% 구매

Posted March. 05, 201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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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에 2000만 달러(약 230억 원)인 데다 한 해 유지비만도 200만 달러에 이르는 고급 자가용 비행기가 중국에서 지난해 15대가 팔렸다. 전년 8대의 2배에 이른다. 명품 판매 관련 업체인 럭셔리 아시아 중국 관계자는 올해도 2월까지 이미 4대가 팔리는 등 20대 이상 팔릴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최근 중국의 슈퍼 부자 사치품에 푹 빠지다라는 기사에서 자가용 비행기는 자산이 10억 위안(약 1700억 원) 이상인 사람만이 살 수 있는 품목이라며 중국 부자들의 사치품 구입은 자가용 비행기 구입에 그치지 않고 세계 최고급 승용차 시계 의류 화장품 가방 지갑 등 각종 명품을 닥치는 대로 사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장 선호하는 명품은 루이뷔통이며 카르티에 샤넬 에르메스 구치 BMW 벤츠 파텍 몽블랑 아르마니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흥미로운 것은 이들이 물건을 구입할 때 주로 선물용이라고 대답한다고 럭셔리 아시아 중국 관계자는 말했다.

세계 사치품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인이 사치품 구입에 지불한 돈은 94억 달러로 일본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했으며 세계 사치품의 27.5%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차이나데일리는 전했다. 사치품 소비에서 중국이 일본을 제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다.

중국에서 사치품 구매 열기가 높은 것은 부동산과 주식 투자 등으로 젊은 부자가 많이 탄생했기 때문이다.

중국의 부호 순위 조사기관인 후룬()에 따르면 슈퍼 부자로 불리는 자산 1000만 위안(약 17억 원) 이상인 사람은 82만5000명에 이르고 1억 위안 이상 자산가도 5만1000명이다. 연령별로는 31세에서 45세가 66%로 가장 많고, 30세 이하도 9%를 차지했다.

자산을 모으게 된 원천은 부동산과 주식 등 투자가 48%로 가장 많았고, 기업 운영과 판매업 등이 33%로 뒤를 이었다. 슈퍼 부자 중 한 해 100만300만 위안을 쓰는 사람이 57%로 가장 많았고, 300만 위안 이상 소비도 18%에 달했다.



구자룡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