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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세대가 본 V세대 V세대가 본 기성세대

기성세대가 본 V세대 V세대가 본 기성세대

Posted March. 01, 201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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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자들은 어느 시대 건 신세대 담론이 존재한다고 지적한다. 1970년대 통기타 세대, 80년대 386세대, 90년대 X세대, 2000년 N세대(혹은 월드컵 세대)가 본 요즘 신세대는 어떨까.

초등학교 교사 이모 씨(61)는 요즘 신세대는 너무 자유롭고 부담감을 갖지 않는 세대라며 외국 선수들에게도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이 씨는 하지만 너무 개인적인 이유만으로 메달에 도전하기보다는 국가를 대표한다는 사명감도 잃지 말아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1980년대 학번인 김종욱 씨(49자영업)는 춤이든 오락이든 자유롭게 즐기며 그 자유로움이 우리가 보기에는 용감하고 씩씩해 보인다며 하지만 자유로운 모습이 집중도가 떨어지고 산만해 보이는 것은 단점이라고 말했다. 386세대는 요즘 신세대에 대해 우리처럼 맹목적으로 앞만 보고 달리는 치열함도 권하고 싶지 않지만 너무 다양한 것을 얇게 접하는 것도 좋지 않다는 점을 말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X세대인 회사원 문권석 씨(35)는 자유라는 측면에서 X세대 이후 다 비슷하지만, 현재 20대는 자유를 더 누리면서도 인간관계라는 측면에서 조금은 외로운 세대라며 인터넷 문화 탓에 관계를 맺고 유지해나가는 것이 너무 일회적이라고 말했다. 박영민 씨(28대학원생)는 같은 20대이지만 20대 후반과 20대 초반은 차이가 있다며 20대 후반 세대까지만 해도 문제가 생기면 문제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았지만 20대 초반은 문제의 원인을 자기 내부에서 찾는다고 밝혔다. 반면 V세대는 인내심과 희생이 기성세대의 키워드라고 밝혔다. 대학생 장경우 씨(20)는 아버지를 보면 힘든 일도 많고 억울한 일도 많고 스트레스 많이 받을 텐데 잘 참으신다. 그 인내심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대학생 박세원 씨(22여)는 기성세대는 가족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고 희생한다. 어른들에게 늘 그 점이 고맙다며 하지만 가족을 먼저 생각하다보니 안정적인 것을 계속 추구하는 것 같다.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고 돈이 안 되는 일도 하고 싶은데 어른들은 그것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김윤종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