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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개혁후 북 동향 정부 중대사안 주시

Posted December. 07, 200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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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화폐개혁 이후 북한의 불안한 내부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화폐개혁 조치로 시장 활동을 통해 모은 부()를 국가에 빼앗긴 북한 주민들이 폭동을 일으키거나 당국이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6일 정부는 북한의 화폐개혁을 상당히 중대한 사안으로 보고 북한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화폐개혁 조치의 정확한 내용 파악에 주력해 온 정보 당국과 통일부 등 대북 정책 유관 부서들은 이제 북한 내 불안 상황을 파악하는 데 정보력을 집중하고 있다. 한 대북 소식지 관계자는 정부가 북한 내부 정보를 공유할 것을 요청하고 있으며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정부 당국자는 북한 지도부가 계속 악수()만 두는 것 같다며 이번 조치가 체제 유지를 위한 것이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 김정은의 후계체제 구축을 위한 것이든 상당한 부작용을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번 조치로 국가 경제정책에 대한 주민들의 신뢰를 잃어버린 만큼 상당한 후폭풍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4일 러시아 경제 일간지 코메르산트는 북한 내 외교 소식통들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소요사태에 대비해 군에 전투 준비태세를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실제로 북한에서 주민과 당국 간에 물리적 충돌이 발생한 사실이 있는지는 6일 밤까지 파악되지 않았다.



신석호 윤완준 kyle@donga.com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