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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푹쉬고 싶어 매년 1 , 2 kg씩 더 들을생각

한동안 푹쉬고 싶어 매년 1 , 2 kg씩 더 들을생각

Posted November. 30, 200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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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 눈으로 밤을 새웠어요. 너무 벅차고 흥분돼서 잠이 안 오더라고요.

최고의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을 이겨내고 세계신기록과 함께 세계 선수권 4연패를 달성한 장미란(26)의 목소리에서는 여유로움이 느껴졌다. 장미란은 촉촉한 겨울비가 내리는 29일 오후 대회장인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멀지 않은 한 카페에서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인상과 용상 모두 1차 시기에서 실패했는데.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긴장한 것 같다. 특히 인상 때 더 그랬다. 목표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결과에 만족한다.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말을 자주 했는데 챔피언으로서 부담이 컸나.

꼭 1등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그냥 목표만큼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1등을 하면 좋은 거고 아니면 나보다 잘한 선수에게 축하를 보내는 거다. 그래도 이번 대회는 우리나라에서 열린 탓에 부담이 컸다.

세계선수권 4연패 후의 목표가 궁금하다.

몇 kg를 들어야겠다는 수치가 있는 것은 아니다. 매년 1, 2kg이라도 더 들어야겠다는 생각이다. 지금도 이미 세계기록 아닌가. 뒤처지지 않고 1, 2kg씩 늘리는 것도 쉽지 않다. 꾸준히 기록을 늘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이헌재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