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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은 내년 세계경제 0.9% 성장

Posted December. 11, 2008 03:05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이 0.9%에 그치고 한국의 경제성장률도 2.0%로 낮아질 것이라고 세계은행이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9일 발표한 글로벌 경제전망 2009 보고서에서 개발도상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 6.3%에서 내년에는 4.5%로 둔화되고, 선진국 성장률은 1.3%에서 -0.1%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세계 전체 경제성장률도 올해 2.5%에서 내년 0.9%로 크게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는 특히 미국 -0.5%, 유로존(유로화 사용 15개국) -0.6%, 일본 -0.1% 등 주요 선진국 경제권이 일제히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중국은 올해 11.9%에서 내년 9.4%로, 인도는 9.0%에서 6.3%로 각각 성장률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세계은행은 이날 별도로 발표한 동아시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3.9%에서 내년에는 2.0%로 1.9%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외환위기 직전이었던 1996년과 2007년도 한국의 주요 경제지표를 비교하면서 외환보유고는 크게 늘었지만 GDP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율은 별로 개선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전 세계 무역량은 올해 6.2% 늘었지만 내년에는 -2.1% 감소해 1982년 이후 27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세계은행은 내다봤다.

내년 국제유가는 배럴당 평균 74.5달러로 올해 평균 101.2달러에 비해 30% 이상 하락할 것이라고 세계은행은 전망했다. 하지만 2010년에는 경제 상황이 다소 나아져 세계 경제는 3.0% 성장하고, 무역량도 6.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경제는 3.8%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이날 발표한 미국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미국이 -0.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가 2010년 1.6%로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내년 회계연도(2009년 4월2010년 3월) GDP 성장률 전망치를 0%로 조정 중이라고 10일 보도했다.



장택동 will7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