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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물선 뺑소니7시간 지나 신고

Posted May. 14, 2007 07:46   

12일 오전 중국 해역에서 한국 화물선이 중국 컨테이너 선박과 충돌 후 침몰해 한국인 선원 7명 등 16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중국 컨테이너 선박이 구조를 하지 않고 사고 현장을 떠나 인명 경시를 둘러싼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또 중국 당국은 사고를 확인한 직후 이를 사고 선박 소속 정부에 통보해야 하는 해양법을 지키지 않아 인명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국 정부 내에선 부처와 기관 간에 사고 통보 및 파악이 늦게 이뤄지는 바람에 사건 발생 21시간이 지난 13일 새벽이 돼서야 사고대책본부를 마련하는 등 늑장 대응을 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해양경찰청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12일 오전 4시5분(한국시간, 현지시간 3시5분)경 중국 옌타이() 남동쪽 38마일 해상에서 부광해운 소속 3800t급 화물선 골드로즈호가 중국 국적의 4000t급 컨테이너선 진셩()호와 충돌해 침몰했다. 침몰한 배에는 선장 허용윤(58) 씨를 비롯해 한국인 선원 7명과 미얀마인 선원 8명, 인도네시아인 선원 1명이 타고 있었다.

진셩호는 사고 후 구조 활동을 하지 않았으며 사고 7시간 뒤인 오전 11시40분경 다롄()항에 입항해 중국 해사국에 사고 사실을 알렸다. 한국 해경은 1시간여 뒤인 오후 2시경 중국 해사국으로부터 사고 발생 사실을 전달받은 부광해운 측을 통해 사고 신고를 받았다.

중국 측 구조 헬리콥터는 사고 발생 11시간이 지난 오후 2시15분경 현장수색 및 구조작업에 나섰으나 단 한명의 선원도 구조하지 못했다.

또 중국 당국은 사고 사실을 알고 13시간가량 지난 13일 오전 0시50분경에야 주중 한국대사관에 이를 알려 양국간 외교적 마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해경은 사고 접수 후 6시간이 지난 오후 8시경 외교부 등 국내 29개 기관에 사고 발생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외교부는 그로부터 3시간 여가 지난 11시반경에야 해경이 보낸 팩스를 확인했다.



문병기 차준호 weappon@donga.com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