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은 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6자회담에서 북한이 핵 폐기에 들어가는 시한을 정하고 그 안에 핵시설 해체 등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대북 에너지 지원을 중단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과 미국은 이 같은 내용을 의장국인 중국이 작성해 6자회담 참가국들에 회람하게 한 합의문 초안에 포함시킬 방침이라고 한 외교소식통이 말했다.
이 합의문 초안엔 북한의 핵시설 동결(freeze) 또는 폐쇄(shutdown)와 그에 상응해 회담 참가국들이 북한에 대한 에너지 지원을 합의 2개월 안에 하는 방안이 담겨 있다. 초안엔 또 비핵화와 에너지 및 경제 지원, 북-미관계 정상화, 북-일관계 정상화, 동북아시아 안보협력 증진 문제 등을 각각 논의하기 위한 46개의 워킹그룹을 만드는 방안이 담겨 있다.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합의문안에 대해 우선 시한(timeframe)을 중시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이날 베이징의 한 호텔에서 북한 수석대표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점심 식사를 하며 에너지 지원과 핵 폐기 돌입 시한을 연계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찬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난 힐 차관보는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말했으며, 김 부상은 의견 일치를 본 것도 있고 아직 대치점도 있는데 노력해서 타협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8일 밤 전화통화에서 이 방안에 대한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북한은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 유엔의 대북제재 해제와 함께 1억 달러(약 950억 원) 어치의 연료 지원을 미국에 요구하고 있다고 미 NBC방송이 8일 보도했다.
이명건 gun43@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