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엿새 연속 하락(원화가치 상승)하면서 2일 장중 한때 100엔당 800원 선이 무너졌다.
장중 한때라도 100엔당 800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11월 17일 이후 8년 10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한국과 일본은 세계시장에서 경쟁하는 품목이 많기 때문에 엔화에 대한 원화가치 강세는 일본 및 제3국 시장에서 우리 제품의 상대적 가격경쟁력을 떨어뜨려 수출 및 경상수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엔 환율은 한때 100엔당 799.76원까지 떨어졌다가 하락폭이 좁아지면서 지난달 29일 종가보다 1.70원 떨어진 800.90원으로 마감했다.
외환전문가들은 엔화 약세가 좀 더 이어져 종가 기준으로도 100엔당 800원 붕괴가 임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연세대 김정식(경제학) 교수는 수출채산성도 문제지만 대선을 1년 앞두고 원-엔 환율이 하락하는 것은 1997년 외환위기 직전과 매우 비슷한 현상이라며 정부는 엔화와 원화의 상관관계를 잘 분석해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송태정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본 경제의 회복속도가 빨라지면 엔화가 강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최근 엔화에 대한 원화 강세는 일시적 현상으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송진흡 유재동 jinhup@donga.com jarrett@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