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 분야에서 한국 최고의 전문가가 되고 싶습니다. 관심 분야는 홍보기획과 국제 교류입니다.
이한진(25연세대 사회학과 4년) 씨의 명함에는 이같이 적혀 있다.
이 씨는 이 꿈을 실현해 가고 있다. 그는 지난해 2월 각국 대학생들이 동북아 문제에 대해 토론하는 연세대 리더십센터 동북아네트워크 포럼의 기획 및 홍보를 맡았다. 2004년 11월 각국의 시장들이 재생에너지 정책을 논의한 세계 솔라시티 총회 기획 및 통역을 맡아 참여했으며 같은 해 7월 유네스코 국제포럼 21세기 대화의 통역을 담당했다.
그는 올해 1월부터 자원봉사동아리 M.O.V.E.를 만들어 각국 대사관의 문화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유엔 환경계획 인턴십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이 씨가 이런 활동을 통해 인연을 맺은 사람은 무려 700여 명. 그는 이들 대부분과 적어도 1주일에 1번씩 연락을 주고받는다.
그는 수많은 사람에게서 일자리 정보, 행사 기획 정보를 제공받는다며 사람이야말로 무엇보다 값진 재산이라고 말했다.
이 씨처럼 대학 때부터 다양한 활동을 통해 튼튼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학생이 늘고 있다. 이들은 학연과 지연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고 있다.
고교 동문회 등 전통적 네트워크가 약해지고 개인의 능력이 중시되면서 대학생들도 지연 학연 혈연을 떠나 관심사와 취업 등 다양한 목표에 따라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것.
김무곤(45) 동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예전에는 좋은 대학이 성공의 기준이 됐지만 요즘은 다양한 관계 속에서 공존하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무엇을 아느냐(know what)가 중요한 시대에서 누구를 아느냐(know who)가 중요한 시대로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는 취업에도 유리하다. 토익이나 대학 성적이 좋더라도 나 홀로 도서관파는 성공하기 어렵다.
4월 기아자동차 스웨덴 현지 법인에 합격한 문호성(26한국외국어대 스페인어과 4년) 씨는 한국무역협회 청년무역인력양성과정 수료생으로 구성된 성공하는 청년무역인의 모임(YTC) 덕을 톡톡히 봤다.
기아차 현지 법인에서 인턴사원으로 활동하며 좋은 평가를 받았던 YTC 회원이 그를 추천한 것. 문 씨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LG상사 미국 법인에서 인턴을 하며 무역 분야 실무를 쌓았을 뿐 아니라 영어와 스페인어에도 능통했다.
문 씨는 YTC 네트워크가 없었다면 사람을 뽑는 것조차 몰랐을 것이라며 YTC 회원이 회사 분위기, 인재상, 직원들의 성향을 조언해 줘 면접이 수월했다고 말했다.
이내화(49) 성공전략연구소장은 21세기는 네트워크 지수가 성공지수라며 학생 때부터 로드맵을 만들어 인맥을 관리하면서 자신이 적극적인 사람이란 것을 보여 줘야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윤완준 zeitung@donga.com






